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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하루 일기

네트워킹의 중요성

by peter paak 202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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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 온지 어느덧 2주가 지났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회사의 네트워킹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로비에서 테크노 음악과 함께 맥주와 음식을 먹으며

회사의 몰랐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베를린으로 와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바로 네트워킹입니다

 

한국에서도 네트워킹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그 의미가 좀 더 큽니다.

 

1. 이직 / 사내채용

외국에서는 referral 채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referral은 간단히 추천 채용입니다

주변 지인을 통해 좋은 인재를 추천받아 채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함께 일해보았기 때문에,

지원자의 실력, 커뮤니케이션, 협업 등이 이미 검증받았다고 판단합니다

일하기 싫었던 동료였다면 추천채용을 하지 않을테니까요

 

외부에서 인력을 끌어오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인터뷰라는 짧은 시간으로 지원자에 대해 많은 부분을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저도 사내 추천 채용으로 무신사에 입사했습니다

 

그렇다고 추천 채용을 한다고 모두 채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인이기 때문에 뒷말이 안나오게 더욱 철저하게 검증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낙하산이라는 이미지도 있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효과적으로 좋은 인재를 채용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referral은 캐쥬얼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같은 팀은 아니지만 평소에 가까이에서 실력을 알고 있다면

가볍게 추천 채용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처음에 referral을 요청할 때는 정말 가까워야만 가능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새미나나 컨퍼런스 등에 참석해서

서로 sns를 공유하며 본인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넓혀 가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례로도 테크 새미나에 참석해서 만난 지인을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한 경우도 있습니다.

 

사내 부서간 이동할 때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저희팀 리빌딩 과정에서 시니어 데이터 분석가가 필요했는데,

외부 채용 대신 사내 채용을 우선해서 진행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도 인도 시니어 데이터 분석가를 만나 이야기하다보니

다른 팀에서 일하지만 우리 팀에 관심이 있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덕에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지금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 해외 적응

해외 적응에 가장 도움이 되는 분들이 바로 회사 동료라 생각합니다

 

해외에 살게 되면 다양한 어려움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회사 동료들이 가장 비슷한 경험들을 한 경험자이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베를린의 경우는 집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본인의 신상이 담긴 이력서를 작성하고, 집주인의 인터뷰를 거쳐 N: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합니다.

보통 집주인들이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 외국인이면 좀 더 구하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immoscout24나 다른 웹사이트도 있지만 구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지인을 통해 집 구하기입니다

회사 동료들도 지인의 지인을 통해 집을 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통 집을 나가는 세입자는, 다음 세입자를 구하는 경우도 많아

서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집 구하기가 이번 네트워킹의 목표였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주변에 이사하는 지인이 있는지 물어봤는데요

다행히 인도, 이탈리아 동료 4명 정도가 흔쾌히 물어봐줘서, 현재 얘기중에 있습니다

 

물론, 한국인 커뮤니티에 도움을 구하는게 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슷한 경험들을 통해 회사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는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공통점을 찾고 가까워지는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경험자에게 물어보는게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마치며

샌프란시스코에서 인턴을 하면서

가장 후회하고 부족하다 생각한 부분이 네트워킹이었습니다

 

회사사람들 사이에서 네트워킹이 중요성을 많이 들어서

머리로는 중요한지 알지만,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당시에는 영어도 잘 못했고, 인턴이라 업무도 잘 몰라서

네트워킹을 하면서 많이 겉돌고, 뻘쭘했던 기억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네트워킹을 해야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을 만나며, 서로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즐겁습니다

(회사 사람들이 전부 쿨해서 이야기하면 재미가 있습니다)

 

네트워킹을 굳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굳이 한다면 즐거움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기회)

네트워킹을 통해 본인의 네트워크를 넓혀 가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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